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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 중국엔 가지 마세요!

by 파랑결 2025. 9. 23.

올해 길고 긴 추석 연휴를 맞이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다들 어디로 출발하시나요? 저는 해외여행은 못 가고 한국에 머물 예정입니다. 저는 평소에 중국 여행을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요, 특히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던 올해 중국으로 여행 가시는 분들도 정말 많았죠!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 여행을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그 유명한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일~7일)와 겹치게 됩니다. 두 나라 모두 최대 명절을 맞아 대규모 인구 이동과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여행객 입장에서는 이 겹치는 시기가 기회일 수도, 큰 도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2025년 가을 연휴에 중국 여행을 피해야 하는 이유와, 반대로 얻을 수 있는 장점까지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중국 방문 명절에 비추천

 

중국 국경절의 역사와 의미

중국 국경절(國慶節)은 매년 10월 1일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단순히 국경일을 넘어 중국 사회와 문화 전반에 깊은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며, 정치적 정체성, 국민적 자부심, 현대적 축제 문화까지 모두 아우르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중국 국경절은 1949년 10월 1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이 공식적으로 수립된 것을 기념하여 제정되었습니다. 이후 국경절은 매년 중국의 정치적 정당성을 강화하는 기념일로 자리 잡았고, 국가 행사와 대규모 퍼레이드를 통해 국민적 단결을 고취하는 중요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또한 국경절은 ‘황금주(黃金週)’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7일간 이어지는 긴 연휴 동안 수억 명이 이동하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전국 각지에서 축제, 공연, 불꽃놀이가 열립니다.

풍성한 축제와 문화 체험의 기회

국경절은 중국 전역에서 다양한 축제와 문화 행사가 열리는 시기입니다.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는 대규모 국기 게양식과 불꽃놀이가 열리고, 상하이 와이탄에서는 야경과 퍼레이드가 관광객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각 지역별로 전통 공연, 지역 특산물 전시회, 민속 체험 프로그램 등이 열려 외국인 여행객이 중국 문화를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관광 측면의 가장 큰 장점은 ‘규모’와 ‘열기’입니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퍼포먼스와 집단 행사를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주요 명소는 화려하게 장식되어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교육적 경험이 될 수 있으며, 젊은 세대에게는 독특한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폭발적 소비와 극심한 혼잡

하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관광지마다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입장 대기 시간이 길고, 원하는 장소를 제대로 즐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금성, 만리장성, 상하이 디즈니랜드 같은 인기 명소는 티켓이 조기 매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철저한 사전 예약과 동선 계획이 필요하며, 덜 알려진 숨은 명소를 탐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경절 시기에는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인구 이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쏟아집니다. 공항과 기차역, 고속도로는 물론, 주요 관광지와 도시 중심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빕니다. 이동 시간이 예상보다 2배 이상 길어지는 경우도 흔하며, 대중교통은 만석으로 예약조차 힘든 상황이 발생합니다. 더불어 숙박, 교통, 음식 가격이 평소보다 크게 상승합니다. 특히 호텔 요금은 두세 배 이상 치솟는 경우가 흔하며, 항공권과 기차표는 조기 매진되는 것은 물론 가격 역시 비싸게 책정됩니다. 유명 음식점이나 관광지 주변 상점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명절 가격’을 적용하는 사례도 많아 여행 예산 관리가 어렵습니다.

 

2025년 한국 추석과 중국 국경절이 겹치는 올해 연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중국은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물가 급등과 극심한 혼잡, 항공권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기기 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한국에서 전통 추석 문화를 체험하거나, 중국 외의 다른 아시아 국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중국 대신 한국에서 여유로운 명절 여행”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