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저렴한 물가와 풍부한 문화유산 덕분에 꾸준히 사랑받는 동남아 여행지이지만, 동시에 치안 문제로 인해 주의가 필요한 국가로 꼽힙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납치 및 감금 사건이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본 글에서는 캄보디아의 최신 치안 상황을 정리하고, 실제 한국인 납치사건을 중심으로 현지 범죄 유형과 예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납치사건의 실태와 주요 원인
최근 몇 년간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납치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국제적인 문제로 확산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건은 불법 고용·온라인 도박 조직과 관련이 있습니다. 2023~2024년 사이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지에서 한국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고수익 해외 일자리 유인형 납치’ 사건이 다수 보고되었습니다. SNS나 메신저를 통해 “월 500만 원 이상 수입 보장”, “IT기업 근무” 등의 광고를 내세워 사람들을 현지로 유인한 뒤, 도착하자마자 여권을 빼앗고 강제 노동을 시키는 형태입니다. 캄보디아 내 불법 콜센터나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조직은 여전히 활동 중이며, 피해자 대부분은 프놈펜 외곽 또는 국경지대에서 감금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2024년 한 해에만 약 70여 명의 한국인이 캄보디아 내 인신매매 조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건의 배경에는 현지 법집행력 부족, 부패한 경찰 조직, 빠른 경제 변화로 인한 사회 불균형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즉, 범죄는 단순히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환경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도시별 치안 상황과 실제 위험요소
캄보디아의 치안은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입니다. 수도 프놈펜은 행정·경제 중심지로 외국인 밀집 지역이 많지만, 소매치기, 사기, 강도 사건이 자주 발생합니다. 밤에는 오토바이를 이용한 ‘드라이브바이 절도’가 빈번해 휴대폰이나 가방을 뺏기는 사례가 많습니다. 반면 씨엠립은 관광 중심 도시로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늦은 밤 시장거리나 클럽 주변에서는 절도·사기 사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자들이 잘 모르는 국경 지역(타케오, 반테아이메안체이 등)은 납치 및 불법 이주 관련 범죄 위험이 높습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현지 경찰과 범죄조직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 단독 이동은 피해야 합니다. 2025년 현재 캄보디아 정부는 주요 도시의 CCTV 확대와 외국인 전담 경찰부서를 신설했으나, 여전히 신고 후 수사 진행 속도가 느리고, 피해보상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따라서 여행자는 “범죄 예방 중심의 행동”이 필수입니다.
여행자와 체류자를 위한 안전수칙
캄보디아를 여행하거나 체류하는 한국인이라면 다음의 안전수칙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1. 의심스러운 구직·투자 제안 거절 SNS, 오픈채팅, 이메일을 통해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현지 사업 파트너 제안”을 받는 경우, 대부분 사기이거나 납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피해자들도 온라인 채용공고를 통해 접근당한 경우가 많습니다.
2. 현지 연락망 확보 및 대사관 등록 출국 전 ‘여행자 온라인 등록제(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등록)’에 등록해두면, 긴급 상황 시 대사관이 신속히 연락을 취할 수 있습니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연락처: +855-23-211-900 (24시간 비상전화)
3. 야간 외출 및 현금 소지 최소화 프놈펜 도심이라도 밤늦게는 치안이 불안합니다. 가방 대신 가슴지갑을 사용하고, 현금은 최소한만 소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툭툭(현지 오토바이 택시)을 이용할 경우 차량 번호를 사진으로 남겨두면 추후 사건 발생 시 도움이 됩니다.
4. 여행자보험 필수 가입 납치·감금, 상해, 의료사고에 대비해 반드시 해외여행자보험을 가입해야 합니다. 특히 2025년 이후에는 일부 보험사에서 ‘해외 범죄피해 지원 특약’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납치사건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준비 부족에서 비롯된 예측 가능한 리스크”로 볼 수 있습니다. 예방만 철저히 한다면 캄보디아 여행 자체는 여전히 충분히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여전히 매력적인 여행지이지만, 현재도 계속해서 납치·절도·사기 등 범죄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유인형 납치사건은 최근까지도 발생했기에, “모르는 제안은 거절하고, 공식 채널만 이용한다”는 원칙이 필수입니다. 여행 전에는 반드시 외교부 안전정보를 확인하고, 현지에서는 대사관 연락망을 확보하세요. 안전이 확보되어야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이 시작됩니다.